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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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과 기억에 대하여-<컨택트>(2017)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7. 22:11
이 리뷰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에게 시간은 한 방향으로 흐른다. 과거, 현재 그리고 아직 벌어지지 않은 미래의 시간 중 우리는 현재에 머무르며 살아간다. 미래는 상상의 영역이지만, 과거는 이미 벌어진 일이다. 내가 직접 경험한 것들은 기억 속에 저장되어 언제든 꺼내어 볼 수 있다. 모든 기억을 다 꺼내어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문득 과거의 기억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만난다. 그때 꺼내어 보는 기억들은 벌어진 시간의 순서가 아니다. 의도하지 않게 여러 기억들은 뒤섞여 떠오르고 그중에서 정말 떠올리고 싶은 기억을 차근차근 찾아내어 가만히 본다. 만약 미래에 내가 경험할 일들을 과거의 기억처럼 떠올릴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우리는 이미 우주에서 흐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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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아직 #살아있다-<#살아있다>(2020)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2. 14:28
인터넷은 우리를 적극적인 연결의 시대를 선사해 주었다. 현시대에 태어난 모든 인류는 여전히 직접 만나 소통을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해왔다. SNS로 대표되는 다양한 공간을 통해 모든 사람은 연결되어 있다. 오프라인의 관계가 다소 소원하더라도 온라인 상의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면 오히려 더 활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런 점이 당연하게 반복되면 그런 관계들의 소중함을 잊어가기 마련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고립이라는 고난을 선사했다. 직접 만나는 순간을 밀어내고 온라인 소통의 세상으로 우리를 밀어 넣었다. 회사의 회의도 인터넷으로 진행하고 배달음식 주문이 활발해졌다. 그런 온라인 위주의 소통이 몇 달간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직접적인 대면 소통을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