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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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 한 남자의 회한 그리고 따뜻한 마지막-<더 웨일>(2023)영화와 맥주 한 잔 2023. 2. 26. 23:10
시사회 참석으로 개봉 전 관람하고 작성한 리뷰 입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영화 의 주인공 찰리(브렌든 프레이저)는 습관적으로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는 뭐가 그렇게 미안한 걸까. 왜 계속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는 걸까. 그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등장하는 각기 다른 상대방에게 모두 미안하다는 말을 던진다. 그의 육중한 몸 때문인지, 아니면 그가 정말 잘못을 한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살다 보면 다양한 인생의 분기점을 만난다. 그 분기점 앞에서 우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선택의 결과가 어떤 식이 될지 그 선택의 순간에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때론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어쨌든 선택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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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담은 한 노인의 기억과 회한-<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2021)영화와 맥주 한 잔 2021. 7. 6. 23:42
개봉 전 시사회에서 먼저 관람 후 작성된 리뷰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아주 어린 시절에 가족과의 관계를 시작해 여러 또래 친구들을 만들어가며 다양한 소통을 이어나간다. 혼자 보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성인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원래의 가족에서 독립하지만 다시 자신만의 새로운 가족을 만든다. 먹고 살기 위해, 그리고 태어난 아이들을 키워나가기 위해 일을 하거나 집안 일을 돌본다. 그렇게 자신의 가족과의 관계에 얽메어 보내는 시간은 많지만 그 시간은 덧없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그렇게 가족에 신경쓰다 문득 돌아보면 어느 덧 나이가 들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 자식들은 독립하여 나가고, 남은 배우자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배우자 마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