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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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짓기 세상에 등장한 AI라는 존재-<크리에이터>(2023)영화와 맥주 한 잔 2023. 10. 9. 21:15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래서 우린 종종 사람들 최대한 간단하게 구분해 보려 애쓴다. 남녀를 구분해서 성향을 쓰기도 하고, 혈액형 같은 이해하기 쉬운 구분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MBTI 같이 조금 더 세분화된 구분법을 이용해 각자의 성향을 내세운다. 이런 구분 짓기는 너무나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사람들을 조금은 편하게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게 상대방의 성향을 대략 이해하고, 나 자신의 성향도 상대방에게 인식시킴으로써 불필요한 충돌이나 오해를 없애고 좀 더 빠르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생겨난 것일 것이다. 최근의 구분 짓기는 상대방을 좀 더 편하게 이해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역사적으로 구분 짓기는 비극을 불러오기도 했다. 나치가 유대인을 구별해 폭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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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높은 영상 속 질낮은 이야기-<더 문>(2023)영화와 맥주 한 잔 2023. 8. 6. 15:58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건 어떤 것일까. 살기 위한 의지가 사그라든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마지막까지 살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된다. 아마도 가족은 다시 살아야 할 큰 이유가 될 것이다. 다시 직접 만나서 서로를 안고 보듬으면서 일상을 살아간다는 생각은 의지를 주기 충분하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맡은 일이 국가적으로 기대가 있었던 일이라면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더 힘을 쓰게 된다. 여러 동료를 잃은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목표점에 근접한 남은 인물은 끝까지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 은 한국 최초로 달 탐사를 하기 위해 우주로 향하는 우리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호에는 3명의 대원이 타고 있었지만 태양풍으로 인한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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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수 없는 부모와 자식의 감정-<정이>(2023)영화와 맥주 한 잔 2023. 1. 23. 19:52
부모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존재다. 아이를 키워내기 위해 부모는 많은 것을 희생한다. 아이를 좋은 환경에서 키워내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쓰면서 좀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과거에는 모성이 특히 강조되었지만 현대에는 모성과 부성이 가지는 차이는 적어졌다. 같이 아이를 키워내고, 부모 간에 서로 조율하면서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 하고 그 노력의 마음은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절대적인 존재다. 아이는 부모 옆에서 안정적인 느낌을 받고 성인이 될 때까지 의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나 상황으로 인해 부모 없이 살게 될 때가 있다. 그 상실감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자신만 두고 갔다는 원망과 슬픔이 뒤섞인 감정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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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찾은 작은 희망-<핀치>(2021)영화와 맥주 한 잔 2022. 2. 20. 16:54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모든 동물의 본능과도 같다. 아주 가까운 자식은 그런 돌봄을 받는 가장 기본적인 존재다. 아이를 키우고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의식주를 챙겨준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교류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정을 쌓아간다. 그 모든 과정은 아이가 성인이 되면서 끝이 나는 듯 하지만 그 아이가 또 다른 가정을 만들면서 다시 비슷하면서 다른 과정이 시작된다. 세대와 세대를 지나면서도 변하지 않는 이 과정은 아마도 모든 동물들이 자라면서 교류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모습들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지키고 돌보려고 하는 존재가 밥을 먹고 자신과 시간을 보내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떤 심적인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계속 그 어떤 존재를 돌본다. 아이가 자라면 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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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탄생-<듄>(2021)영화와 맥주 한 잔 2021. 10. 26. 00:17
우리는 매일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한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현재를 살면서 과거에 대한 생각도 떠올리지만 미래의 모습도 떠올린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들을 상상하며 현재 아직 벌어지지 않은 무수한 가능성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그 이미지 안에는 긍정적인 모습도 있고, 부정적인 모습도 있다. 그런 단편적인 미래에 대한 이미지들은 계속 머릿속에 수시로 떠오르며 미래로 걸어가는 길에 영향을 준다. 그렇게 무수한 생각을 하다 보면 그 이미지들은 무의식에 묻히고 때론 꿈의 형태로 형상화된다, 그 무의식, 깊은 곳에 저장된 미래의 모습은 조금씩 현실이 되어 간다. 실제로 자신이 꿈꾸던 미래의 모습과는 다를 수도 있고 또 같은 방향으로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 아무리 자신의 생각 속에서 미래를 구체적으로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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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SF영화-<레미니센스>(2021)영화와 맥주 한 잔 2021. 8. 29. 22:09
많은 기억들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저장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떤 기억들은 저장해 두고 시간이 될 때마다 그 기억을 꺼내 떠올린다. 마치 영상이 재생되듯이 그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에는 그때 느꼈던 감정, 촉감에 집중한다. 어떤 기억은 아주 행복하고 어떤 기억은 아주 고통스럽다. 이렇게 기억들은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저장된다. 의식적으로 이 기억을 저장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 저장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순간들은 어느 순간 지나고 보면 잘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한다. 모든 경험 중 아주 특별한 기억들만 남아 오랜 시간 저장된다. 이렇게 저장된 기억들은 모여서 기억 속 과거가 된다. 종종 과거를 떠올리고 그 순간을 다시 돌아본다. 과거를 돌아보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누구나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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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으로 가족을 복제하다-<레플리카>(2019)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28. 16:04
모두가 결혼을 한 후 가정을 꾸리면 그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특히나 아이가 생긴 이후 부모가 되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일적인 성취를 잠시 내려놓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일의 성공에 보다 집중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가정에 집중하려고 하기도 한다. 두 타입은 서로 아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가족의 행복을 위해 택한 결과다. 꽤 많은 사람들은 일과 가족, 두 가지를 모두 찾으려 하지만 그 균형을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평일엔 직장의 일에 보다 집중하지만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어딘가로 떠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도 챙기고 가정도 챙겨야 하는 균형을 찾으려 애쓴다. 그만큼 가족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뒤로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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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의 완성으로 마무리되는 시리즈-<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2020)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8. 22:36
아주 오랜 과거부터 많은 공동체들 안에서는 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하나의 공동체를 이끌던 지도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쇠락해가면, 그 뒤를 이을 누군가를 찾아 가장 적절한 이에게 그 권한과 책임을 넘긴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수월하지 않다. 실제 역사적으로 공동체를 이끌던 지도자의 자녀 중 뛰어난 한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후계자를 찾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탈락하면서 패배의 아픔을 맞기도 한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여러 후계자들은 때론 서로 대립하고 다투기도 하고, 때론 더 각별해지기도 한다. 모든 공동체는 그런 갈등의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을 해 나가고, 적절한 후계자를 찾지 못한 공동체는 몰락을 향해 나간다. 기본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대립 관계인 선과 악이나, 정치적인 측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