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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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가족의 울타리-<브로커>(2022)영화와 맥주 한 잔 2022. 6. 12. 22:09
우리 모두는 태어나는 순간 혈연관계가 만들어진다. 부모와 형제들과 맺은 관계는 살아가는 모든 시간에 조금씩 영향을 준다. 전통사회부터 현대사회까지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를 하는 일은 혈연관계에 있는 가족에게는 필수적인 일이었다. 그래서 더욱더 강하게 연결되어 있을 수밖에 없었고, 어떤 사람들은 혈연, 자기 핏줄이라는 것에 굉장히 집착하기도 했다. 이런 혈연관계 아래에서는 각자가 맡아서 해야 할 일을 나눠서 하기도 하면서 각자는 가족에 어떤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다. 서로에게 의지하고 또 챙기면서 끈끈한 관계를 맺으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켜왔던 사람들은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떨어져 살기 시작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에 대한 의무감도 자연스럽게 약해졌다. 최근에는 1인 가구나 비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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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임씨가 발견해낸 온기-<말임씨를 부탁해>(2022)영화와 맥주 한 잔 2022. 4. 5. 22:12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간다. 젊은 성인기를 거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바쁘게 삶을 이어가던 부모들은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독립을 시작할 시기가 되면, 문득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그때부터 아이가 독립하여 잘 지내는지 멀리서 지켜보면서 작은 도움이라도 주려고 애쓴다. 그리고 자신의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무던히 노력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부모 세대들에게는 성인기 부모로부터 독립된 이후 맞는 두 번째 독립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자녀에게 의존하고 싶은 욕구도 강해지고 실제로 자녀들에게 도움받는 일들도 맞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것들은 스스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건강 문제도 신경 쓰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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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위도우, 가족의 의미를 깨닫다-<블랙 위도우>(2021)영화와 맥주 한 잔 2021. 7. 15. 00:35
진정한 가족은 그 각각의 관계들을 만들어가면서 생성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태어나면서 자신의 가족이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오랜 시간 동안 현재까지 그렇게 생각해 왔다. 실제로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생물학적 부모와 강하게 이어져 있다. 부모가 없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이 주는 우유를 마시고 그들의 품에서 잠이 든다. 아이가 태어나 바로 말을 할 수 없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아이는 강하게 연결되어, 그 관계는 꽤 오랜 시간 지속된다. 그렇게 지속되는 관계는 쉽게 끊어질 수 없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도 그 관계는 삶의 많은 순간에 영향을 준다. 그들은 태어나서 바로 이어지는 관계지만 그들의 관계가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는 것은 그들 각자의 대화와 노력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이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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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단절, 여성의 삶을 바꾸다-<어디갔어, 버나뎃>(2020)영화와 맥주 한 잔 2021. 2. 1. 15:44
우리의 삶에 있어 노동은 꽤 중요하다. 노동을 해나감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게 해 주고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다. 아주 단순한 의미로만 본다면 그것이 노동을 하는 일차적인 이유일 것이다. 노동을 통해 기본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지만 노동은 때론 개인들의 삶에 어떤 지향점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자신의 노력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 자신의 노동을 통해 이루어진 무언가를 본다는 건, 자기 자신에게 꽤 좋은 성취감을 선사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꽤 많은 시간을 일이라는 것에 매달리게 되는데. 그건 일종의 시간 투자로 볼 수도 있고 그저 소비되기만 하는 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 그것이 단순히 기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삶의 지향점에 따라 좀 더 발전하기 위한 것인지에 따라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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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가정이 겪는 정체성 혼란을 담다-<페어웰>(2020)영화와 맥주 한 잔 2021. 1. 23. 23:50
개봉 전 시사에 참석하여 영화를 관람하고 작성된 리뷰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정착한다. 자신에게 익숙한 고향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나라에서 삶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큰 모험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해외로 발걸음을 돌린다. 그 새로운 곳에서 정착하기 위해 이민자의 삶을 택한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작은 일부터 시작해 조금씩 수입이 괜찮은 일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 겨우 자리잡을 수 있을 때 즘에 자신의 모습을 보면 이미 중년의 나이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들은 이민1세대로 타국에 살아남아 2세들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선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 처음 이민을 갔던 부모세대들은 그들 자신을 보살피느라 고향에 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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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으로 가족을 복제하다-<레플리카>(2019)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28. 16:04
모두가 결혼을 한 후 가정을 꾸리면 그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특히나 아이가 생긴 이후 부모가 되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일적인 성취를 잠시 내려놓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일의 성공에 보다 집중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가정에 집중하려고 하기도 한다. 두 타입은 서로 아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가족의 행복을 위해 택한 결과다. 꽤 많은 사람들은 일과 가족, 두 가지를 모두 찾으려 하지만 그 균형을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평일엔 직장의 일에 보다 집중하지만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어딘가로 떠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도 챙기고 가정도 챙겨야 하는 균형을 찾으려 애쓴다. 그만큼 가족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뒤로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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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에 보면 좋은 영화-<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2. 16:45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봄은 찾아온다.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정세이고, 또 그 와중에 누군가와 이별을 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각자가 맞이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 찾아온 봄을 우리는 제대로 맞이하기 어렵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가 되어 있는 지금, 날씨는 꽤 따뜻해졌고 하늘은 맑다. 그리고 여러 가지 꽃들이 피기 시작해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이렇게 따뜻한 봄날, 집 위주의 생활을 해 나가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그것을 버틸 수 있는 건 우리에게 주어진 다양한 크기의 화면 들일 것이다. 컴퓨터 모니터, TV 등의 화면 속 많은 드라마, 영화, 프로그램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때론 의지한다. 그런 기기는 시간을 보내주는 친구지만, 무엇보다 이런 상황을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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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술, 마법 속에서 그들이 찾은 것-<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2020)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2. 14:31
우리는 편리한 기술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등장은 직접 누군가를 만나지 않아도 소통할 수 있게 해 주고, 좀 더 편리하게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과거에 비해 노동시간은 줄었고, 여러 직업들이 사라져 갔다. 아마도 기술이 점점 더 발전해 나간다면 이런 일은 계속 반복해서 벌어질 것이다. 과거 마차를 타거나, 직접 공정을 해나갔던 생산 등을 기계나 컴퓨터가 대체하면서 사람들은 빠르게 신기술을 실생활에서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과거의 아날로그 제품들을 빠르게 사라지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사라져 갔다. 이런 아날로그 방식의 기계들이 디지털로 대체되면서 사람들의 소통은 늘어났지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은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다. 가까운 가족과의 소통은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