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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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 한 남자의 회한 그리고 따뜻한 마지막-<더 웨일>(2023)영화와 맥주 한 잔 2023. 2. 26. 23:10
시사회 참석으로 개봉 전 관람하고 작성한 리뷰 입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영화 의 주인공 찰리(브렌든 프레이저)는 습관적으로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는 뭐가 그렇게 미안한 걸까. 왜 계속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는 걸까. 그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등장하는 각기 다른 상대방에게 모두 미안하다는 말을 던진다. 그의 육중한 몸 때문인지, 아니면 그가 정말 잘못을 한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살다 보면 다양한 인생의 분기점을 만난다. 그 분기점 앞에서 우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선택의 결과가 어떤 식이 될지 그 선택의 순간에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때론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어쨌든 선택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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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끓어오르게 만드는 그의 질주-<포드 V 페라리>(2019)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10. 11:39
한 평생을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아주 어린 시절에 커서 되고 싶은 장래 희망은 있지만 그것은 단지 추상적인 목표가 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더 잘할 수 있는지 찾는 것에 실패한다.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찾았다면, 그다음 문제는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행하고, 미래에 계속 유지할지다. 삶에 있어 생활비의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가족이 있다면 가족들의 의견도 중요하다. 그렇게 많은 어려움 끝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무언가를 찾고, 주변의 이해를 받은 후에는 자신의 의지와 집중이 중요하다. 흔히 우리가 '전문가'라고 부르는 어떤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자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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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선택하는 삶의 방향-<작은 아씨들>(2020)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2. 16:56
누구나 각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 그 방향은 각자 다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방향이 모여 꿈이 되고, 그 꿈이 이루어졌을 때, 사회는 조금씩 바뀌어 간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방향성은 같은 가족, 형제, 자매 일지라도 모두 다르다. 비슷한 교육을 받고, 비슷한 놀이를 하며 자라도 각자가 처한 환경과 접하게 되는 정보에 따라 각자의 방향성은 달라진다. 부모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키워낸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을 밑바탕에 깔고 키워낸 그 아이들은 유년기를 보내며 각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나간다. 부모와 자녀들의 방향성과 세상을 보는 관점은 다를 수밖에 없다. 수십 년의 차이가 있기도 하고, 부모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세상이 가진 이념과 환경은 바뀌어 가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