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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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와 몸이 바뀐 여고생-<프리키 데스데이>(2020)영화와 맥주 한 잔 2021. 1. 7. 10:05
가까운 가족을 잃고 남은 삶을 이어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아픈 일 뒤로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는 슬픔을 꾹꾹 마음에 담고 다시 일상을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다시 친구들을 만나고, 남은 가족들과 둘러앉아 식사를 한다. 그리고 아픔 이전에 했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이어나가려 노력한다. 누군가를 잃고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은 그저 습관처럼 일상을 다시 시작하려 애쓴다. 하지만 그 상실감은 한 번에 치유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매일 술을 마셔야 잠을 잘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은 그저 자신의 방 안에서 음악이나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점점 더 우울감은 커지고 외부 활동은 마음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어깨는 움츠러들고 누군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