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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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을 쟁취하여 능력을 발현하라!-<프로젝트 파워>(2020)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8. 31. 09:44
누구나 자기만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너무 작아서 티가 나지 않을 수도 있고, 능력을 키워 크게 만든 사람들을 그 능력을 뽐내며 자신만의 길을 간다. 그 능력이 크고 작든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그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서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능력들을 직업이라는 사회적 틀을 통해서 발휘한다. 사회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을 깔아주고 그것이 개인들이 자아실현을 할 수 있게 돕고, 또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능력은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사후적으로 교육이나 우연한 기회에 개발된 것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찾으려 애쓴다. 어린 시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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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춘기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워터 릴리스>(2007)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8. 12. 10:04
개봉 전 시사회로 먼저 관람하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경험은 크게 다가온다. 우리가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처음 경험한다. 처음 걷고, 처음 말하고, 처음 웃는다. 그 경험들이 유아기 때는 다른 사람에 의해 기억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한 청소년기에는 자신만이 기억하는 처음의 순간들을 무수히 만난다. 빠르게 성장하는 청소년기는 몸도 빠르게 변하고, 마음도 빠르게 변해가는 시기여서 자기 자신도 그 변화를 다 따라가기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나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고, 그 사람과 함께 무언가를 함께 해 나가는 순간은 모두 몸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처음 하는 경험이다. 아직 성장하고 있는 미완성의 자신을 통해 좀 더 나아 보이는 상대방을 보면서 좋아하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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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한반도를 둘러싼 분쟁을 관통하다-<강철비2: 정상회담>(2020)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8. 6. 22:12
모든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추구한다. 하지만 다양한 국가들이 상호 교류하고 있는 현재는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할 수는 없다. 그래서 외교라는 명목 하에 각 국가들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협상을 해 나아간다. 외교에서는 단순히 한 가지 경우의 수만이 있지는 않다. 하나의 결정을 실행할 때 어떤 국가에는 이익이 되지만, 어떤 국가에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그것이 각 국가에 해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상대방을 설득하여 각자 어느 정도의 실리를 택하거나, 때로는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극단적인 결정을 그대로 밀어붙일 때도 있다. 그런 국가들 간의 두뇌싸움과 힘싸움은 꽤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수히 많은 국가들 간 서로 원하는 이득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이익을 모두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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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인정받지 못한 그의 이야기-<조커>(2019)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8. 3. 14:57
누구나 자신만의 삶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각자의 삶은 어쩌면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성장하여 학교 생활을 시작하면 그곳에서 자신만의 무언가로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인정받으려 한다. 그렇게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받을 누군가를 찾고 삶을 영위해나간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는 구조적으로 모든 사람을 끌어안고 가지는 못한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체제가 세계에 정착해버린 지금 우리는 사회적 불평등, 빈곤, 사회적 증오, 범죄 등 다양한 문제점과 마주하고 있다. 특히나 그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청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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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으로 가족을 복제하다-<레플리카>(2019)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28. 16:04
모두가 결혼을 한 후 가정을 꾸리면 그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특히나 아이가 생긴 이후 부모가 되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일적인 성취를 잠시 내려놓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일의 성공에 보다 집중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가정에 집중하려고 하기도 한다. 두 타입은 서로 아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가족의 행복을 위해 택한 결과다. 꽤 많은 사람들은 일과 가족, 두 가지를 모두 찾으려 하지만 그 균형을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평일엔 직장의 일에 보다 집중하지만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어딘가로 떠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도 챙기고 가정도 챙겨야 하는 균형을 찾으려 애쓴다. 그만큼 가족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뒤로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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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원작을 더욱 빛나게 하는 <샤이닝>의 후속 편-<닥터 슬립>(2019)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23. 10:16
누구나 자신이 가진 잠재력이 있다.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잠재력은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사라지기도 하고, 더 크게 자리잡기도 한다. 그 잠재력을 있는 그대로 노출하는 데에는 집안 환경도 중요하고, 사회적인 인식도 중요하다. 1980-90년대만 하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마음껏 표출하지 못했다. 그것이 좋은 의미의 능력이든, 나쁜 의미의 능력이든 어쨌거나 세상에 표출되려면 꽤 오랜 시간과 어려운 과정이 필요했다. 부모, 특히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못한 경우에는 더더욱 그런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감추고 있는 듯 없는 듯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런 잠재력은 집안의 존재에 의해 증발되어 버린다. 현재는 과거보다 그런 능력의 표출에 관대하다. 여러 아이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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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존재가 펼치는 멋진 액션-<올드 가드>(2020)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17. 22:28
모두의 삶은 태어나면서 시작해 죽음으로 걸어간다. 아무것도 모른 채 태어나 그저 먹는 것에만 집중하던 유아기를 거쳐 청년기에 접어들면서 나는 누구인지를 생각해보고, 주변의 죽음을 경험하기도 한다. 삶을 살아간다는 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에서 수많은 살아있는 사람과 교류하는 일종의 시간이 정해진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에 사람들은 그 삶에서 무언가를 이루어 내거나 경험하기를 원한다. 그런 유한의 삶 안에서 각자의 지향점은 개개인에 따라 모두 다를 것이다. 만약 죽지 않고 오랜 기간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행복할까. 죽음이라는 것은 대체적으로 슬프고 절망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죽음을 최대한 멀리하려 애쓴다. 죽지 않기 위해 다치면 치료를 하고,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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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행을 드러내고 연대하다-<밤쉘>(2020)영화와 맥주 한 잔 2020. 7. 14. 12:41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있다. 고용주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회사를 키워가기도 하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성취해간다. 과거의 커리어는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가 크게 작용했지만, 최근의 커리어에서는 먹고사는 문제에 더해 자아실현 또는 성공이라는 것이 덧붙여져 있다. 우리는 이런 직업에 걸려있는 건 단순히 삶을 살아간다는 것 이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일을 하러 가고, 늦게까지 일에 매달리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는 한 걸음씩 삶을 살아간다. 특히나 여성들의 입장에서 집안 일과 육아에 주로 매달리던 삶에서 이제는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들은 더 이상 집 안에 갇혀있지 않고 점점 더 밖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2020년을 맞고 있는 지금까..